부드러운보석 마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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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킷리스트란 단어는 이제

한번쯤은 말해 본 일상적인 단어가 됐다.

 

필자는

버킷리스트를 떠올리면

낭만적인 느낌을 받는다.

 

'죽기 전에 하고 싶은 것들'

 

그런 것들을 적기만 해도,

기분이 좋아지고,

근사한 느낌을 받으니 말이다.

 

그런데 우연히 버킷리스트의 어원을 알게 됐다.

버킷리스트는 낭만이랑은 거리가 먼,

다소 무서운 이야기가 담긴 단어였다.


중세 시대에는 교수형을 집행할 때

양동이(bucket)를 뒤집어서 놓고,

그 위로 사람이 올라가게 한다.

 

양동이 위에 올라간 사람에게

올가미를 목에 두르고,

그 뒤에 양동이를 발로 차서

교수형의 끝을 맺는다.


@네이버 영어사전 kick the bucket

이렇게 양동이를 차는 것을

'kick the bucket' 이라고 부른다.

영어 사전에 찾아보면 현재는

'죽다'라는 의미로 정의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버킷리스트'는 여기서 생겨난 단어다.

 

'죽기 전에 꼭 해야 할 일'

'죽기 전에 꼭 하고 싶은 일'

 

이런 절체절명의 상황 속에서 탄생한 단어였던 것이다.


버킷리스트의 어원을 알고 나니,

마음이 무거워졌다.

 

우리나라에선 '버킷리스트'란 단어가

2007년 영화 <버킷리스트>가 개봉한 이후 유행했다고 한다.

 

필자도 버킷리스트를 한번 적어본 적이 있다.

 

#로코(반려견)와 자동차로 국내 일주하기

#샌안토니오 스퍼스 경기 직관

#모나코에 살아보기

#테니스 그랜드슬램 대회 직관

#와인 창고 만들기

#포르쉐 오너되기

...

 

어떻게 보면 소비에 중점을 둔 리스트들을

줄줄 적어나갔던 것 같다.

 

그런데 버킷리스트의 어원을 알고 나니,

새로운 생각이 들었다.

 

"정말 내가 죽기 직전의 상황에 있다면 어떤 일을 하겠는가?"

 

그때도 포르쉐를 타고

테니스 대회를 가고

그런 것들이 중요할까?

 

아니다.

 

필자가 좋아하는 스티브 잡스는

이런 말을 했다.

 

Treat yourself well.

Cherish others.

 

자신에게 잘 대해 주어라.

다른 사람들을 소중히 여겨라.

 

필자는 위 문장을 '사랑'이라 생각한다.

 

죽기 직전에 느끼고 싶은 것,

죽은 뒤에도 가져가고 싶은 것.

 

필자는 이제 새롭게 버킷리스트를 써봐야겠다.


https://youtu.be/Yx8F6xUvRPU

https://youtu.be/2gq4l5NwlI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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