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드러운보석 마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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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를 마치고 책상에 앉아

문득 에버노트를 켰다.

 

필자는 에버노트에 메모를 즐겨 한다.

책을 읽다 좋은 문장을 발견하거나

좋은 생각들을 접하면

대부분 기록하는 편이다.

 

필자의 에버노트에는

프랑스 작가들의 문장 혹은

생각에 관한 것들이 많다.

 

오늘 몇 가지를 소개하며

작은 생각들을 끄적여 볼까 한다.


필자는 좋은 문장들을 메모할 때

카테고리를 나름 분류해서 정리한다.

 

사람, 사물, 사회, 인생, 사랑

 

이 다섯 가지 범주에서

필자가 좋아하는

프랑스 작가의 문장들을

하나씩 소개하겠다.


1. 사람

천재는 의지로써 되찾은 어린 시절일 뿐이다.

-샤를 보들레르 (Charles Baudelaire)-

 

<악의 꽃 (Les Fleurs du Mal)>으로

유명한 프랑스의 시인

보들레르의 말이다.

 

어른이 된 우리 모두는

어린 시절을 지나 왔다.

 

어린 시절의 모습과

어른이 된 지금의 모습을

비교한다면

어떠한가

 

많이 다르지 않은가

 

어렸을 땐 자유롭게 하던 생각

혹은 행동들이

나이가 들면서

자연스럽게 사라지고

오히려

더 좁은 사고를 가지며

살아가지는 않는가

 

보들레르의 말은

필자로 하여금

이런 생각을 하게 만들었다.

 

우리 모두는 천재적인 능력을 가지고 있다.

어렸을 때 우리 모두는 그러했다.

 

다만 어른이 되면서

그 능력들을 상실한 것일 뿐.

 

어린 아이처럼

자유롭게 생각하고

즐겁게 행동하는

그런 노력을 한번쯤은

해보면 좋지 않을까.


2. 사물

신은 물을 만들었을 뿐이지만

인간은 포도주를 만들었다.

-빅토르 위고 (Victor Hugo)-

 

프랑스의 대문호

빅토르 위고는 포도주를

참 사랑했나보다.

 

필자도 그렇다.

 

프랑스에서

2년 정도 생활할 기회가 있었는데

참 좋았던 추억을 떠올리면

그곳엔 항상 와인이 있었다.

 

와인을 사러 마트에 갔을 때,

참으로 다양한 와인들을 보고,


프랑스 사람들은 좋겠다.

수많은 사람들처럼

다양한 와인들이 있어서


이렇게 생각한 적이 있다.

 

그리고 와인과 함께한

식사는 더욱 맛있었다.

 

음식의 맛도,

사람들과의 대화도,

더욱 깊어졌다.

 

와인을 떠올리면

여전히

필자의 머릿속엔

다양성과 저녁 시간이 떠오른다.

 

일상적이지만,

소중한 것들.


3. 사회

인간은 결코 기술 기계의 노예가 아니다.

인간은 사회 기계의 노예이다.

-들뢰즈・가타리의 <안티 오이디푸스>중에서-

 

4차 산업 혁명이 대두되며

인공지능의 노예가 될 인간에 대해

우려 섞인 이야기가 많다.

 

실제로 산업 혁명이 일어난 이후

인간은 기술에 의해 많은 부분

대체되고 종속됐다.

 

들뢰즈와 가타리가 말한 위 문장은

조금 더 생각할 여지를 준다.

 

본질적으로

인간은 기술에 의해

노예화가 된 것이 아니라

더 큰 범위에 있는 사회 구조에 의해

노예화된 것.

 

과거에도 그랬고

현재에도 그렇고

미래에도 그럴

이 사회 구조,

이 사회 기계,

이러한 사회에 의해 살아갈 수밖에 없는

인간은 언제나 노예가 될 수 있다는 것.

 

그래서

우리가 더 유심히 봐야할 것은

기술이 아니라

사회가 아닐까

 

이런 생각을 하게 했던 문장이었다.


4. 인생

Il faut vivre comme on pense,

sinon tôt ou tard on finit par penser comme on a vécu.

-Paul Bourget-

 

생각한 대로 살아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사는 대로 생각하게 된다.

-폴 부르제-

 

개인적으로 참 좋아하는 문장이라

불어도 함께 썼다.

 

아마 이 문장은 꽤나 유명하여

많은 사람들이 알 것이다.

 

불어로 처음 이 문장을 접했는데,

읽자마자 전율을 느꼈다.

 

사실 폴 부르제의 소설은

한 권도 읽지 않았지만,

이 문장 만큼은 외우고 다닌다.

 

별다른 부연 설명이

필요 없는 진리와도 같은 말


5. 사랑

La réduction de l'univers à un seul être,

la dilatation d'un seul être jusqu'à Dieu,

Voilà l'amour.

-Victor Hugo-

 

우주를 한 사람으로 축소시키고,

그 한 사람을 신으로 확대하는 것,

그것이 바로 사랑이다.

-빅토르 위고-

 

빅토르 위고는 괜히

프랑스 최고의 문호가 아니다.

 

사랑에 관한 많은 명언들을 읽었지만

이보다 완벽한 문장을 보지 못했다.

 

진정한 사랑이란

이런 것이 아닐까.

 

우주가 한 사람이 되고,

그 사람이 신이 되는,

그런 위대한 것 말이다.


필자에게 프랑스 작가들은

남다른 의미를 지닌다.

 

불문과로 대학교,

대학원까지 졸업하며

필자의 20대를 대부분

이들과 함께했다.

 

오늘 저녁 시간이

조금 무료했는데

다시 한번 좋은 문장들을

되새기니

기분이 좋아졌다.

 

다들 좋은 주말 보내시길 바라며

글을 마치겠다.


https://ko.wikipedia.org/wiki/%EC%83%A4%EB%A5%BC_%EB%B3%B4%EB%93%A4%EB%A0%88%EB%A5%B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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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ko.wikipedia.org/wiki/%ED%8F%B4_%EB%B6%80%EB%A5%B4%EC%A0%9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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