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드러운보석 마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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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가 모든 걸 변화시키고 있는데

그중에서도 큰 영향을 미친 분야가 있다면

여행 혹은 관광 쪽이 아닐까 싶다.

 

필자는 여행을 참 좋아하고

심지어 장기 여행 중에 코로나19가 발생해

급히 귀국하기도 했다.

 

오늘은 여행를 뜻하는 영단어 'travel'의 어원

재미로 알아보고자 한다.


김영하, <여행의 이유>

필자가 참 좋아하는 작가인 김영하의

<여행의 이유>를 읽다가

'travel'에 관한 재밌는 어원 이야기를 발견했다.


영어 'travel'이 '여행'이라는 의미로

처음 사용된 것은 14세기 무렵으로,

고대 프랑스 단어인 'travail'에서

파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김영하, <여행의 이유>, 문학동네, 2019, p. 27-


여행이란 단어는

듣기만 해도 설레고

기분 좋은 단어다.

 

필자도 인상깊었던 추억을 떠올리면

대부분 여행지에서의 추억이다.

 

여행은 '행복' 혹은

'즐거움'의 동의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만큼

많은 현대인들에게

긍정적인 단어로 작용한다.


@NAVER 프랑스어사전

그러나 'travel'의 기원이라고 할 수 있는

프랑스어 'travail'에는

그런 즐거움 혹은 자유로움의 의미가 없다.

 

오히려 그 반대의 의미인

노동, 수고, 고통 같은 의미가 담겨 있다.

 

영어에서도 'travail'라는 단어를 사용한다.

특히 'in travail'라고 하면

'진통으로 괴로워하여'라는 의미로 쓰인다.

 

'여행'이 갖는 보편적인 이미지와는

전혀 다른 의미가 'travel'의 어원 속에 있는 것이다.

 

추측하면,

과거의 여행과 현대의 여행은

그 양상이 많이 달랐을 것이다.

 

현대에서는

쉬러, 즐기러, 경험하러

여행을 하는 것이 주를 이룬다면

과거에서는

노동을 하기 위해,

여행을 떠났다.

 

그렇기에

목적성이 많이 다르다.

목적성의 차이에 따라

다른 감정이 생겼으리라.

 

필자에게도 이제

여행은 마냥 즐거운 일이 아니다.

계획을 세우는 것도

나름 고역이고,

여행지에서 맞닥뜨리는 예측 불가의 것들이

이제는 조금 불편하기도 하다.

 

그러나

그런 모든 불편함을 감수하더라도

또 떠나게 만드는

여행은 여전히 참 매력적인 것이 아닐까 싶다.

 

코로나19가 유행한 뒤

여행에 대한 생각은 저편으로 보냈다.

다시 아무 걱정 없이

여행할 수 있는 날을 기다린다.


여행은

언제나

새로운

기대를

만드는

단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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