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드러운보석 마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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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벌을 샀다."

지난해 6월 프랑스로 떠나기 전,

프랑스에서 보낼 시간들을 영상으로 담아보고 싶었다.

 

그런데 다른 카메라를 사기에는 돈이 아까웠고,

여행했던 경험을 상기했을 때,

폰으로 찍는 것이 제일 편하다고 판단했다.

 

그런데 사진과 달리

영상은 폰으로만 찍기엔 품질이 좋지 않았다.

여기서 말하는 품질은 '영상의 흔들림'이다.

 

가만히 서서 찍는 것이 아니라면,

폰을 들고 영상을 찍으면 대개 흔들린다.

그런 영상은 내가 찍고도 보기 싫다.

 

그래서 다소 저렴한 가격인

짐벌을 구입해서 프랑스로 떠났다.


프랑스에서 대략 8개월 정도 있었는데

짐벌을 나름 잘 썼다.

 

확실히 짐벌로 찍었을 때는

흔들림이 없어 훨씬 보기 편했다.

그렇지만 짐벌의 치명적인 단점이 있었다.

무겁고, 번거롭다는 것이다.

짐벌을 쓰려면 마음을 먹어야 했다.

폰을 한번 짐벌에 꽂으면

빼는 것도 귀찮을 뿐더러,

계속 짐벌을 켜놓기엔

배터리도 줄어들고 과열되어 문제가 있다.

 

이런 귀찮은 짐벌은

나로 하여금 영상을 덜! 찍게 했다.

 

진짜 어디 여행가지 않는 이상

짐벌을 들고 다닐 수 없었다. 

 

그렇게 8개월의 프랑스 생활을 끝마치고,

베트남으로 가게 되었다.

 

베트남은 생활이 아닌

여행을 하러 가는 것이어서

순간 고민이 되었다.

"또 짐벌로 찍어야 할까?"


이 고민의 끝은 '고프로'였다.

 

짐벌의 치명적인 단점들은

곧 고프로의 장점이었다.

 

-휴대가 용이하다.

-사용이 편리하다.

"그.래.서 자주 쓸 수 있다!"


그렇게 고프로를 사기로 결정했고

어떤 모델을 살지가 다음 고민이었다.

고프로 7부터 흔들림을 잡아주는

'하이퍼스무스' 기능이 탑재되었기 때문에,

고프로6를 포함한 이전 모델들은 모두 제외시켰다.

 

그렇다면 고프로 7이냐 8이냐 그것이 관건이었다.

필자는 베트남에서 고프로를 구입했는데,

7과 8 가격 차이는 약 8만원 정도였다.

애매한 금액 차이였다.

 

그래서 여러 리뷰들을 보며

7과 8의 차이점을 파악했지만,

내가 내린 결론은 "8만원을 아끼자."였다.

 

하이퍼스무스는 두 모델 모두 있으니,

그밖의 8이 가진 기능들은

8만원 값어치를 못한다고 판단했다.

베트남 호치민에서 구입했던 고프로 판매처

베트남 호치민에서 고프로7을 구입했다.

고프로를 손에 얻은 순간부터

고프로를 구입한 걸 한번도 후회하지 않았다.

 

무겁고 번거로운 짐벌과 비교했을 때,

고프로는 그 단점들을 모두 없애주었다.

그럼 지금부터,

2개월 동안 쓴 고프로7의 장점들을 적어보겠다.


1. 가볍다. 편리하다. 주머니에 넣고 다녀도 된다.

찍고 싶을 때 망설이지 않는다.

 

2. 하이퍼스무스는 생각보다 좋았다.

짐벌에 버금가는 균형을 잡아준다.

 

3. 파일 정리할 때도 용이하다.

폰에는 이것저것 많아 파일 정리하기가 불편했다.

그러나 고프로에는 영상만 딱 있으니,

파일 정리가 용이하다.

 

4. 내구성이 좋다.

조금 막 다뤄도 된다.

고프로는 하우징(케이스)을 하면

보호가 어느 정도 된다. 

 

5. 보다 다양한 영상을 찍을 수 있다.

보조배터리가 없다면,

핸드폰은 영상을 조금만 찍어도 배터리가 사라진다.

그런데 고프로가 할 수 있는 일은 하나밖에 없다.

찍는 거.

그래서 타임랩스를 비롯해 영상을 다양하게,

오래 찍을 수 있다.


단점은 사실 잘 모르겠다.

필자가 다른 액션캠이나 DSLR같은 것들을 쓰면

단점을 찾을 수도 있을 텐데,

'짐벌을 장착한 스마트폰'과

비교했을 때는 '고프로'가 훨씬 편하다.

심지어 '슈퍼스테디' 기능이 있는

갤럭시 S10도 써 보았는데,

'슈퍼스테디'를 키면 화질이 제한적이라

아쉬운 면이 있었다.

 

필자는 고프로 구입 당시 예산이 제한적이어서,

다른 고가의 장비들은 생각도 하지 못했다.

 

40-50만원 정도의 예산이 있다면,

보다 영상을 편하게~ 재밌게~ 찍고 싶다면,

고프로를 꼭 추천한다! (물론 고프로 7이상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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