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드러운보석 마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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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마신 이 와인을 딱 한 줄로 정리하자면,

'호불호 없는 레드 와인'이다.

 

필자가 생각했을 때,

묵직함과 부드러움 그 사이에 있는 와인이라고 느껴져서,

누구에게나 만족스러운 와인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름 : Saint-Roch Sélections Parcellaires

가격 : 5.95유로 (약 8,400원)

품종 : 시라(Syrah), 그르나슈(Grenache)

빈티지 : 2020

원산지 : 프랑스

 

사실 이 와인을 고른 건,

와인이 할인을 하고 있어서였다.

 

살 때 바로 할인 되는 건 아니었고,

사고 나면 포인트카드에 1.19유로가 적립이 되는 프로모션이었다. 

어쨌든 필자에겐 4유로대 와인인 셈이었다.

 

언제나 그러하듯 와인 라벨에서 이 와인의 지역을 알 수 있다.

'Côtes du Roussillon'

이 지역은 스페인과 가까운 곳이며,

주요 도시로는 페르피냥(Perpignan)이 있는 와인 산지다.

 

이곳에선 주로 시라와 그르나슈 품종이 재배된다.


오늘은 색다르게 '밥'과 함께 와인을 마셨다.

현미밥에 계란 후라이, 닭가슴살, 후리카케, 참기름을 곁들였다.

(그냥 생각 없이 있는대로 넣은 것...)

 

집에 있는 유통 기한이 다 되가는 재료들을 써야 해서

이렇게 식사를 만들었다.

 

그런데 맛있는 와인과 먹으면 뭐든 맛있는 법!

 

<와인 후기>

 

우선 이 와인의 향이 참 좋았다.

바이올렛 향이 뭔지 잘 모르지만,

향을 맡고 직감적으로 '바이올렛'이라는 단어가 떠올랐다.

화사한 꽃향의 느낌이었고 봄향기가 나는 듯했다.

 

와인의 색도 옅은 '보라빛'을 띠었다.

 

적절한 타닌이 첫맛에 느껴졌고

끝에는 산미가 느껴지며 밸런스 있는 풍미를 뽐낸다.

 

마냥 부드럽지도,

마냥 무겁지도 않은 와인이었다.

 

그러나 계속 마실수록 무거운 쪽으로 맛이 느껴졌다.

 

총평을 하자면,

부드러운 와인을 좋아하는 사람에게도,

묵직한 와인을 좋아하는 사람에게도,

호불호가 갈리지 않을 것 같은,

무난하지만 나름 괜찮은 와인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시라와 그르나슈는 언제나 나의 '최애 품종'은 아니지만,

매일 먹어도 괜찮은 '좋은 품종'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럼 오늘 포스팅은 여기서 끝!


[레드 와인 품종 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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