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드러운보석 마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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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에 가거나,

유럽에서 외국 친구들과 얘기를 하면,

어렵지 않게 '비스트로(Bistro)'라는 말을 들을 수 있다. 

 

비스트로는 작은 규모의 카페, 식당, 술집을 의미한다.

조금 단촐한 느낌의 가게로 생각하면 상상하기 쉬울 것이다.

 

Le Bistro 호텔의 식당 @booking.com

비스트로(Bistro)는 어떻게 생겨난 말일까?

비스트로의 어원에 대해서는 여러 가설이 존재하는데,

그중에서도 가장 널리 퍼져 있고,

가장 재밌는 가설을 소개하고자 한다.


1814년 나폴레옹이 이끄는 프랑스 제국은 파리 전투에 의해 몰락하고,

러시아▪︎오스트리아▪︎프로이센으로 구성된 연합군은 파리에 입성한다.

연합군 중에서도 성격이 급한 러시아 군인들이 파리의 카페로 몰려와서

목이 말라 '빨리!' 마실 것을 달라고 소리쳤다.

 

러시아어로 '빨리'란 의미의 단어는 'быстро'인데,

이 발음이 'Bistro'와 아주 유사하다.

 

아래의 사진은 파리 몽마르트에 있는 한 식당의 표지판이다.

@Wiktionary

위 표지판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1814년 3월 30일 코작 기병대(러시아 군대의 기병)가 이곳에 진격하여,

처음으로 그 유명한 '비스트로'라는 말을 외쳤다. 

우리가 비스트로라 부르는 말의 효시가

그렇게 이 언덕(몽마르트 언덕)에서 탄생했다.

 

180주년 기념

구 몽마르트의 관광안내소


 

비스트로의 어원에 대한 다른 가설들도 존재하지만,

개인적으론 이 가설이 가장 흥미롭다.

 

한국에도 비스트로라는 이름을 단 가게들이 점점 생겨나고 있다.

한국에서든, 유럽에서든, 다른 어느 국가에서든,

비스트로라는 이름의 가게를 간다면,

이 이야기를 한번 떠올려 보는 것도 재밌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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