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시가 지나 이제 24년 12월 24일 크리스마스 이브다.
서른 번을 훌쩍 넘게 맞이하는 크리스마스 이브에다가
더욱이 솔로로 맞이하는 이브라 아무 감흥도 없다.
게다가 사흘 전 3년의 프랑스 생활을 마치고 한국으로 귀국했다.
오랜만에 온 한국이라 이런 공휴일엔 지금 전혀 관심이 없다.
다만 현재 내 관심의 방향은 내 불안한 인생에 온통 가 있다.
3년 동안 프랑스에 별다른 계획과 목표 없이 있었던 것 같다.
그 시간을 후회하진 않지만 완전 잘 보냈다고 말하기도 어렵다.
그래서 3년 전 한국에서 아무것도 없던 내 모습과
거의 똑같은 모습으로 지금 방 안에 있는 것 같다.
마음이 무겁다.
그때의 내 인생보다 3년이 지난 지금의 인생 무게가 더 무겁다.
내가 나이를 먹는 만큼 내 부모님도 나이를 드신다.
다행히? 동안 외모의 부모님이라 생각보다 덜 늙은 것 같으면서도
이따금 그들에게도 진하게 묻은 세월의 흔적이 보여 마음이 무겁다.
하,,,
한국에 오자마자 한숨과 고민이 늘었다.
내 인생은 이제 어떻게 흘러갈까.
어떻게 보내야 할까.
어떤 일들을 하며 살아야 할까.
많은 고민들이 꼬리를 물어
자꾸 자기 전엔 머리를 비우려 유튜브만 보게 됐다.
그런데 머리가 비워지긴 개뿔
쇼츠에 뇌가 절여져서 잠만 늦게 자고
이는 늦게 일어나는 일을 만들고
이는 내 하루를 다시 파괴했다.
그래서 내가 지금 일기를 쓰는 일까지 오게 됐다.
(게을렀던 오늘을 반성하고 정상적인 내일을 갖고 싶은 마음)
이 일기를 업로드하며 하루를 정리하고
노트북을 닫고 스마트폰은 책상에 올려놓은 채
빈손으로 침대로 들어갈 것이다.
당장 내 아침 일상부터 바로잡아야
다음 내 인생을 바로잡을 수 있을 것 같다.
오늘 내 일기의 목표는
스마트폰 없이 잠들기.
그래서 내일 원하는 시간에 딱 일어나기.
그래서 내일은 내일의 목표를 만들 수 있길.
대한민국 국민에게 너무 혹독하고 긴 2024년 12월 (2) | 2024.12.29 |
---|---|
여행이 끝나고 느끼는 인스타그램과 SNS에 대해 (2) | 2024.12.25 |
(개인적) 한국 최고 남자 가수 Best 3 | feat.최애 음악 3곡씩 추천 (0) | 2023.06.10 |
30대 아재라면 꼭 알아야 할 MZ세대 노래 3곡 추천 f.아재주의 (2) | 2023.04.27 |
한국 최고라 생각하는 여자 가수 둘! f.추천곡 BEST 3 (10) | 2020.08.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