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드러운보석 마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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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일 넘게 여행을 하고 한국에 왔다.

이번 여행은 예전부터 마음속에 두었던 유튜브를 하고 싶어 떠난 것이었다.

 

여행을 하다보니 덩달아 인스타그램을 하는 일도 잦아졌다.

새로운 풍경들과 문화들을 보니 자랑? 공유?

아무튼 그런 것들이 하고 싶었나보다.

그래서 꾸준하게 스토리도 올리고 틈틈이 게시물도 올리며 인스타를 했다.

 

그러면서 친구들, 지인들, 안면식도 없는 사람들의 릴스, 셀럽들

이런 끝없는 콘텐츠를 보며 시간을 꽤나 썼다.

 

어쩌면 다시 오기 힘든 여행지에서도

스마트폰을 잡고 있느라 적지 않은 시간을 소비했던 것 같다.

 

그리고 한국에 왔다.


아주 평범한 일상

오히려 불안한 일상을 보내고 있기에

인스타그램에 들어가는 것이 무서워졌다.

 

오히려 다행일까.

 

인스타그램을 들어가면 언제나 그렇듯

화려하고 행복한 삶들이 쭉 전시돼 있다.

 

특히 요즘은 중독성이 어마한데 무의미하고 자괴감까지 들게 하는

병맛 릴스 콘텐츠가 너무나도 많다.

 

한국에 와서 처음 며칠 동안 늦게 잤던 이유도

침대에 누워 릴스를 무지성으로 소비했기 때문이기도 하다.

 

그래서 SNS 사용량을 조절하기로 했다.

예전엔 강박처럼 인스타에 들어가기만 하면

팔로잉한 이들의 새로운 콘텐츠와 스토리를 모두 보고 나서 나오곤 했다.

 

그런데 그렇게 하면 시간이 너무 많이 소비된다.

이젠 그러면 안 될 것 같다.


사실 인스타그램의 안 좋은 점이 많다는 걸 알지만,

아예 끊고 싶지는 않다.

 

그래도 좋은 점은 있기 때문이다.

특히 요즘은 외국 친구들과는 거의 DM으로 연락을 주고 받는 편이고

필자는 유튜브도 하고 있기 때문에 소통창을 열어 놓는 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또 마케팅이나 자기 홍보의 창구로는 필수적인 곳이기에 마냥 외면하긴 힘든 존재다.

 

그래서 중요한 건 절제라고 결론 내렸다.

내 일상과 삶에 악영향이 없는 선에서 조절해야겠다.

물론 쉽지 않은 일이란 걸 안다.

 

인스타에 접속하는 순간,

내 절제력보다 더 강한 콘텐츠들이 쏟아지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젠 아예 접속하는 시간대를 정해놓으려 한다.

밥을 준비하는 시간에 잠깐.

밥을 먹고 나서 잠깐.

 

그 외에 시간엔 일체 들어가지 않으려 한다.

 

가장 절제가 중요한 시간대는 자기 전과 일어난 직후다.

이 시간대에는 절대 접속하지 않는 게 지금의 내 목표다.

 

왜냐면 이때 인스타그램이 가장 무섭기 때문이다.

잠을 편안하게 못 들게 만들고

하루의 시작을 망칠 가능성이 크다.

 

그래서 당장은 이 시간대에 집중적으로 피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점차 사용량을 줄여가 볼 것이다.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내게 긍정적인 영향으로

내 의지대로

이 엄청난 도구를 이용할 수 있는 그날까지.

 

이렇게 해도 악영향만 남는다면 그땐 그냥 지워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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