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로
하루종일 시끄러웠다.
주식 시장에 입문한 뒤부터는
주가를 먼저 보고
뉴스를 확인하기도 한다.
최근 '빅텍'이란 종목은
정말 조용할 날이 없었다.
오늘도 장 시작부터
심상치 않았고 결국
+10.90%로 장을 마감했다.
(2020년 6월 16일 기준)
최근 빅텍의 주가다.
최근 1년도 아니고
대략 3주 정도 안에 벌어진 주가 흐름이다.
도대체 빅텍은 뭐하는 회사길래
이렇게 요동을 칠까?
방산주의 대장주라 불리는 빅텍이라는데
홈페이지에 들어가니 참 따뜻한 이미지가 등장했다.
(뭔가 강한 이미지를 생각했었다)
홈페이지의 사업영역을 보니
빅텍은 전자전, 군용전원, 신호처리/제어 분야에서
독자적인 기술을 보유한 기업이라 소개하고 있다.
쉽게 생각하면
방위산업에 필요한 주요 장치들을 개발하는 회사다.
빅텍의 재무정보를 보면
사실 딱히 할 말이 없다.
영업이익은 19년 기준 26억,
영업이익률은 5.33%,
PER는 무려 40배가 넘는다.
따라서 재무정보를 바탕으로
투자를 고려하기는 힘들다.
철저히 테마로 움직이는 종목이다.
빅텍에 관해 살펴보던 중
흥미로운 점을 발견했다.
빅텍은 자사주 매매를 주기적으로 했던
기록이 있는 기업이었다.
(빅텍 회사가 자신들의 주식을 사고 파는 것)
위 보고서를 보면 알 수 있듯이
빅텍은 올해 3월 23일부터 4월 2일까지
총 60만 주를 취득했고,
평단가는 1,955원이다.
(총 11억 원이 넘는 규모다)
과거에도 자사주 매매를 한 적이 있었는데
2009년에는 107%의 수익률을 거두기도 했다.
그리고 자신들의 주식이 싼 가격일 때
일부를 취득하여
2월 또는 4월에 처분한 적도 있다.
2월 16일 김정일 생일
4월 15일 김일성 생일
보통 이때는 북한이 자신들의
힘을 과시하기 위해 이벤트?를
종종 벌인다.
따라서 방산주들이 해당 시기에
급등하는 경우가 있다.
빅텍은 주로 이 시기,
즉 방산주가 급등하는 시기에
자사주를 처분하여
수익을 챙겼던 것이다.
이렇게 보면 빅텍은
방산 기업이기도 하면서
금융 기업 같은 면모를 풍기기도 한다.
그리고 다시 빅텍의 주가를 보자.
위 주가는 빅텍이 올해 자사주 취득을 시작한
3월 23일부터 6월 16일까지의 주가다.
아직 자사주 처분을 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된다.
1,955원이라는 평단가에 60만 자사주를 매입한
빅텍은... 도대체...!!
빅텍의 2020년 1분기 영업이익은
3억 정도인데,
자사주 매매로 얻을 수익이 훨씬 클 것 같다.
빅텍, 참 대단하다.
그래서인지 방산주들 중에서도
빅텍은 좀 특이하다.
유독 변동성이 크다.
오늘도 다른 방산주들은
하락으로 마감했지만
빅텍은 보시다시피 10% 상승으로 마감했다.
오늘 오후에 연락사무소 폭파 뉴스가
등장했기에
내일(6월 17일)도
방산주들의 움직임은 심상치 않을 것 같다.
빅텍이란 기업을 어느 정도
파악해 봤지만
빅텍만 유독 변동성이 큰 이유는
명확히 찾지 못했다.
다만, 앞으로는
빅텍이 자사주 취득을 시작한다면
매수 포지션을 취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것 같다.
내일 빅텍은 또 어떤 모습일까?
https://news.mt.co.kr/mtview.php?no=2020061609323731811
https://www.ajunews.com/view/20200422144621541
*개인적인 의견입니다.
*참고만 하시고 투자의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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