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드러운보석 마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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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23년 6월 11일,

노박 조코비치는 프랑스 오픈,

즉 롤랑 가로스를 다시 한번 우승하며,

23번째 그랜드 슬램 타이틀을 쟁취했다.

 

나달, 페더러와 더불어 테니스 올타임 빅3라 불리는 조코비치는

이번 프랑스 오픈 우승으로 인해

BIG 3 중에서도 가장 앞선 그랜드 슬램 성적을 보유하게 됐고

이제 정말 테니스의 '고트(GOAT, Greatest Of All Time)'는 조코비치라고

보다 많은 팬들이 이야기하게 됐다.

 

사실 필자는 이 세 명의 GOAT 논쟁을 그리 좋아하진 않는다.

세 선수는 모두 각기 다른 플레이 스타일과 개성으로 테니스팬들을 행복하게 하고

테니스의 격을 한층 드높인 선수들이며

테니스 역사에서 다시 보기 힘든

엄청난 업적을 달성한 레전드 중 레전드이다.

 

따라서 세 명의 우열을 정하는 것이 그리 큰 의미가 있어 보이진 않는다.

그보다 명백한 것은 세 선수 모두 정말 위대하고 존경받아 마땅한 선수들이라는 것.

 

그러나 어찌됐든 언론과 테니스 팬들은

GOAT 관련 주제들을 꺼내길 좋아하고

프랑스 오픈 직후 열린 조코비치의 기자회견에서도

이와 관련된 질문이 나왔다.

 

필자 역시 이에 대한 조코비치의 대답이 궁금하긴 했다.

그리고 조코비치는 지혜로운 선수답게 완벽한 답변을 했다.

오늘은 그 인터뷰 속 주요 내용을 보며,

조코비치가 사용한 영어 표현들을 정리해보려 한다.


한 기자가 이렇게 질문했다.

 

How does it feel to be the greatest male player in history ?

역사상 가장 위대한 남자 선수가 된 느낌은 어떤가요?

 

그리고 다음은 조코비치의 답을 요약한 내용이다.

 

Well... Thank you.

음... 우선 감사해요.

 

I don't want to say that I am the greatest

because I feel it's disrespectful towards all the great champions in different eras of our sport.

저는 제가 가장 위대한 선수라고 말하고 싶지 않아요.

왜냐하면 이건 서로 다른 시대에 활약했던 우리 스포츠의 위대한 챔피언들에게 무례한 것이라고 느껴지기 때문입니다.

 

Each champion of his own generation has left a huge mark, a legacy and

paved the way for us to be able to play this sport in such a great stage worldwide.

각각의 시대의 챔피언들은 엄청난 유산을 남겼고

우리로 하여금 지금처럼 전 세계적인 위대한 무대에서 이 스포츠를 플레이할 수 있게 해주었습니다.

 

I'm just glad that it's over

because you have to deal with kind of those pressures and expectations on a daily basis.

저는 그냥 대회가 끝나서 기쁩니다.

왜냐하면 매일 이러한 압박과 기대를 이겨내야 했기 때문이죠.

 

I look forward already to Wimbledon.

저는 이미 윔블던이 기대됩니다.


조코비치의 겸손하고도 영리한 답변이었다고 생각한다.

사실 GOAT에 대한 의견은 조코비치 본인이 직접 밝힐 필요가 없다.

대중들이 알아서 논쟁하고 결론을 낼 것이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조코비치의 이번 답변은 아주 훌륭했다고 본다.

사실 조코비치의 말이 맞다.

 

특정 선수가 모든 시대에 뛸 수는 없기에

모든 시간을 통틀어 가장 위대하다고 하는 것은

사실 단정짓기 어려운 논리이기도 하다.

 

개인적으로 조코비치의 인터뷰 스킬은 커리어 내내 뛰어났다고 생각한다.

상대 선수에 대한 존중, 겸손함 그리고 자기 자신에 대한 집중도와 자신감.

이 모든 것들이 조코비치의 인터뷰에선 드러난다.

 

그리고 오늘 7월 10일, 조코비치는 윔블던 8강에 진출했다.

롤랑 가로스 직후 벌써 윔블던이 기대된다던 조코비치는

다시 한번 잔디를 맛보며 24번째 그랜드 슬램 타이틀을 차지할 수 있을까?

 

조코비치의 오랜 팬인 필자는

꼭 그러길 바란다.

 

그럼 오늘 포스팅은 여기서 끝!


[조코비치 관련 인터뷰 영상]

https://youtu.be/WA4aJEh7Ot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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