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드러운보석 마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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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징어 게임 시즌 2가 12월 26일 드디어 넷플릭스에 공개됐다.

 

필자는 평소에 넷플릭스를 구독하지 않아 큰 관심이 없었는데

어제 마침 여행 갔다가 친구가 넷플릭스 계정이 있어서

숙소에서 밤새 7편을 쭉 보게 됐다.

 

오징어 게임 때문에 아침 7시에 잠들었다.


개봉일 자체도 몰랐는데 보고 나니 어제가 넷플릭스 공개 첫 날이었다.

본의 아니게 첫 날 전편을 다 보게 된 것이다.

그러고 보니 네이버나 각종 포털에 오징어 게임 광고가 도배돼 있고

오프라인에도 엄청난 광고들이 많이 있다는 걸 깨달았다.

 

시즌 2 전부를 집중해서 본 간단 후기를 오늘 포스팅에 담아보려 한다.


<훌륭한 배우들과 하나의 오점>

이번 시즌엔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배우들이 정말 많이 나왔다.

가장 대표적으로 이정재, 이병헌, 공유, 임시완, 이진욱이 있고

그밖에도 강하늘, 위하준, 박성훈, 양동근...

 

이름만 들어도 만족감이 생기는 배우들이 엄청 많았다.

 

가장 인상 깊었던 에피소드들은 초반이었는데 특히 공유의 연기였다.

시즌 1에서처럼 정장을 입고 깔끔한 모습으로 등장한 공유.

공유만의 엄청난 기럭지와 부드러운 인상이 주는 분위기가 압도적이었다.

 

그리고 이번 편에서는 그의 연기가 훨씬 돋보였다.

도파민에 쩔어 있는 듯한 미친 연기를 미친 실력으로 뽐냈다.

압권이었다.

 

그의 연기를 에피소드 내내 볼 수 없었다는 것이 아쉬울 뿐이었다.

그리고 명불허전 이병헌.

이병헌이 작품 전체의 분위기를 이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오징어 게임 자체가 전반적으로 굉장히 긴장감이 넘치지만

시리즈 내내 이런 긴장감을 유지할 수는 없다.

그래서 틈틈이 적절하게 분위기를 풀어주는 유머러스한 부분이 있는데

이는 이병헌이 있기에 자연스럽게 연출된다.

 

이병헌만의 능글 맞은 연기와 동시에 몰입감 미치는 연기력은

이번 시즌 오징어 게임에서도 아주 탁월했다.

그.러.나

하나의 오점이 존재했다.

바로 '탑'이었다.

 

탑이 이번 시리즈에서 꽤나 분량을 많이 차지했는데

이상하게 탑이 나올 때마다 뭔가 몰입감이 깨지는 느낌이었다.

 

굳이 탑을 이렇게까지 자주 보여줄 필요가 있었나 싶을 정도였다.

이유는 정확히 모르겠지만 연기의 '어색함'이 보는 내내 지속됐다.

 

반면 이진욱의 분량이 적었던 건 더 아쉬운 부분이었다.


<훌륭한 초반부와 실망스러운 후반부>

3편을 위한 2편이라는 느낌이 강했던 시리즈였다.

초반 전개는 굉장히 훌륭했다.

 

새로운 게임이 시작되는 과정까지는 모든 게 괜찮았다.

하지만 게임이 진행되면서 점차 스토리의 탄탄함과 구성이 빈약해짐을 느꼈다.

 

막판에는 조금 질질 끄는 듯한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3편까지 만들기 위해 굳이 늘여서 만든 것 같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


<여전했던 시청각적 신선함과 새로운 게임들>

그럼에도 오징어 게임 특유의 소름끼치게 반복되는 기이한 음악과

선명한 색채들로 구성된 밝고 동심 가득한 공간들,

그리고 이 분위기와 완전히 대비되는 잔혹한 장면들의 구성은

여전히 강한 인상을 남겼다.

 

이런 요소들은 여전히 오징어 게임에서만 즐길 수 있는 점이라

여전히 신선했고 보는 재미가 쏠쏠했다.

 

그리고 시즌 1과는 다른 한국적인 게임들도 등장해

이 게임들이 또 국제적으로 인기를 끌지 않을까 기대되는 점이기도 했다.


 

<총평>

장단이 아주 뚜렷했던 시즌 2라고 생각한다.

시즌 2 자체만 놓고 보면 시즌 1 보다는 완성도가 덜하다고 생각된다.

시즌 3가 최종이라는 얘기가 있던데 아마 총 3개의 시즌 중

가장 만족감이 떨어지는 시즌이 이번 두 번째 시즌이 아닐까 조심스레 예측해본다.

 

그럼에도 초반 공유가 나오는 에피소드들,

에피소드 전반에서 느낄 수 있는 이병헌 특유의 연기,

오징어 게임만의 기묘한 분위기는

이번 시즌 2의 큰 매력이지 않을까 싶다.

 

하지만 기대가 커서인지 기대에 비해 만족도는 확실히 적었다.

 

그럼 오늘 포스팅은 여기서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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