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포트폴리오라는 단어를 자주 듣게 된다.
주식을 비롯한 투자에 관심이 많아진 만큼
여기저기서 포트폴리오란 단어를
쉽게 들을 수 있다.
오늘은 포트폴리오의 어원을 알아보고자 한다.
portfolio; 서류 가방
보통 사전을 찾을 때,
1번의 의미가 가장 근원적인 것일 때가 많다.
2번부터는 1번 의미에서 파생된 경우가 대부분이다.
포트폴리오를 영어 사전에 쳐 보면
1번 의미는 '서류 가방'이라고 되어 있다.
조금 더 나아가
'portfolio'라는 단어의 어원을 알아보자.
'portfolio'는 이탈리아어의 기원을 두고 있다.
'carry'의 의미인 이탈리아어 'portare'
'leaf'의 의미인 이탈리아어 'foglio'
이 두 단어가 합쳐져서 'portafogli'.
영어론, 'portfolio'가 된 것이다.
직역하면 '잎(leaf)을 나르다(carry)' 정도로 해석할 수 있다.
이렇게 보니 필자에겐
'지갑'이라는 뜻의 프랑스어가 떠올랐다.
portefeuille
=
porter (나르다)
+
feuille (잎)
이 단어 역시
'잎을 나르다'라는 어원적인 의미를 가졌는데
프랑스어에선 '지갑'이라는 뜻으로 쓰인다.
프랑스어를 보니 포트폴리오의 어원에 대해
더 가까이 갈 수 있었다.
'feuille'
이 단어는 '잎' 뿐만이 아니라
'서류', '종잇장' 등의 의미로도 쓰인다.
따라서 지폐나 서류(folio)를 가지고 다니는(port) 것이라고 하여
'지갑' 혹은 '서류 가방'이라는 의미를 가지게 되었다.
그럼 이제 포트폴리오라는 단어가
왜 '서류 가방'이라는 의미가 됐는지는 알게 됐다.
그런데 요즘 필자가 자주 듣는 포트폴리오의 의미는
금융업계에서 쓰는 주식・채권 등을 보유한 목록을 뜻하는 말이다.
이렇게 파생된 데에는 이야기가 있다.
금융업계에서 포트폴리오라는 말을 쓰게 된 것은
1930년대부터다.
당시 미국 뉴욕의 증권 시장에서는
심부름꾼이 있었다.
유가증권을 산 사람들이 대금을 지불하면
증권을 판 사람들로부터 증권을 직접 받아서
이것을 산 사람들에게 전달하는 심부름꾼 말이다.
이 심부름꾼들은 여러 사람의 증권을
동시에 운반해야 했다.
따라서 증권들이 섞이지 않도록
칸막이가 있는 서류 가방에 증권을 넣고 다녔다.
이때부터 사람들은 증권이 모아져 있는
심부름꾼의 가방을
서류 가방이라는 뜻의 '포트폴리오'라 불렀다.
그 의미가 여러 증권이 모아져 있는
투자 대상의 집합이라는 뜻까지 확장되어
현재까지 이어지게 된 것이다.
지금까지 포트폴리오의 어원에 대해 알아봤다.
자주 쓰는 단어들은 특히
본래의 의미를 알게 되면
더욱 흥미로운 것 같다.
여러분의 자산 포트폴리오도
항상 흥미롭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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