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를 보고 싶은 날이었다.
경제에 관련된 영화를 보고 싶었고
검색 끝에 <국가부도의 날>을 선택했다.
IMF
1997년 우리나라는
IMF에 구제금융을 요청했다.
당시 어린 나이였던 필자는
한참의 시간이 지날 때까지
IMF가 뭔지도 몰랐다.
IMF는 부정적인 느낌이 강한 단어였고,
다시는 들으면 안 될 것 같은 그런 말이었다.
우리나라에서 IMF가 가진 의미가 크다는 걸
어린 나이에도 직감할 수 있었다.
중학생이었을 때였던가.
IMF는 International Monetary Fund의
약자임을 처음 알았다.
말 그대로 국제 통화 기금이다.
'국제 통화 협동을 촉진하고,
국제 무역을 촉진하며,
지속이 가능한 경제성장을 촉진하고,
균형을 이루는 어려움을 겪고있는
회원들에게 자원을 제공한다.'
위 내용이 IMF의 설립 목적이다.
우리나라가 IMF 사태를 겪지 않은 채로
IMF를 알게 되었다면
'음~ 좋은 기관이네'라고
생각하고 넘겼을 것 같다.
그러나
우리에게 IMF는 무거운 말이다.
영화는 IMF 당시의 상황을
다양한 측면에서 이야기한다.
내용을 얘기하기보다 영화를 본 후,
강하게 느낀 '단어 하나'를
얘기해보려 한다.
'믿음'
영화 초반부에 유아인(윤정학 역)은
우리나라 부도의 이유로 '여신(與信)'을 얘기한다.
믿고 주는 것.
금융 기관이 '신뢰'를 바탕으로
돈을 빌려주는 것을 말한다.
그러나 그 신뢰는 불안했고,
신뢰를 바탕으로 이루어진
우리나라 경제는
일순간 무너질 처지에 놓인다.
부실한 신뢰를 바탕으로 한 거래가
나라를 부도의 위기로 몰아넣은 것이다.
그리고 당시의 정부.
우리나라 재정국은
국가부도의 위험을 알고 있으면서도
국민에게 이 사실을 알리지 않고,
끝까지 은폐한다.
오히려 괜찮다는 '믿음'을 심어준다.
IMF와의 협상을 하면서도
IMF 협상은 없다고 말한다.
거짓된 신뢰는 더 큰 피해를 가져왔다.
사람들은 위험에 대처하지 못했고,
한순간 주저앉았다.
유아인은 극 중에서
'절대 속지 않겠다'라고
수차례 얘기한다.
정부가 어떤 발표를 하든
그것에 흔들리지 않고
자신이 판단한 결과를 믿는다.
그 판단은 국가가 부도할 위기이고,
결국 국가는 IMF에 구제금융을 요청한다는 것.
유아인의 믿음은 틀리지 않았고,
국가부도에 베팅을 한 그는 부를 얻는다.
"끊임없이 의심하고 사고하는 것.
당연한 것을 당연하게 생각하지 않는 것.
항상 깨인 눈으로 세상을 바라볼 것."
영화를 끝마칠 때 김혜수(한시현 역)가 한 대사다.
삶을 대하는 중요한 관점을 말해준 것 같다.
영화를 보고 필자가
정리한 생각도 크게 다르지 않다.
신뢰로 이루어진 것은 의심해야 하고,
수많은 거짓 신뢰 속에서 찾아낸 진짜 신뢰는
꼭 지켜야 한다는 것을.
p.s.
영화를 보고,
아버지께 가 IMF 사태 당시 어땠느냐고 여쭸다.
참으로 힘들었다고 한다.
내가 이런 질문을 한 것이 처음이었는지
아버지는 1시간 동안 당시의 이야기를 들려주셨다.
지금은 무덤덤하게 얘기하는 그때의 이야기가,
그 무게를 알아주지 못했던 철없던 내가,
아버지처럼 그때를 힘들게 보냈을 모든 사람들이,
일순간 스쳐 갔다.
IMF에 힘들었던, IMF를 버텨냈던,
IMF를 이겨낸 모든 사람들께 경의를 표한다.
대한민국의 IMF 구제금융 요청 - 위키백과, 우리 모두의 백과사전
위키백과, 우리 모두의 백과사전. 둘러보기로 가기 검색하러 가기 대한민국의 IMF 구제금융 요청(1997년 12월 3일 ~ 2001년 8월 23일)은 국가부도 위기에 처한 대한민국이 IMF으로부터 자금을 지원받는 양해각서를 체결한 사건이다. 1997년 12월 3일에 이루어졌다. 기업이 연쇄적으로 도산하면서 외환보유액이 급감했고 IMF에 20억 달러 긴급 융자를 요청하였다.[1][2] 외환 위기 속에 대한민국은 외환보유액이 한때 39억 달러까지 급감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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